난 2008년 12월에 입대해 2009년 2월에 전갈대대소속이 되어 2010년 10월까지 군생활을 했어

 

얼마전에 미군과 과훈단(KCTC) 관련 댓글에 워낙 우리부대를 비방하는 사람들이 많고

 

너희들이 너무 잘못알고 있는것들과 근거없이 욕하는걸 보고 너무 화가나서 글을 써본다.  인터넷에 글을 올린적이 많이 없어서 상당히 두서 없을 수 있다



 

논산훈련소에서 차출받은 50명이 면접과 체력테스트를 통해 11명으로 선발이 되고 그중에 내가 있었다. 

 

내가 군생활할때 우리부대 최소 차출대상은 키 175이상 시력 1.5이상에 부모님 모두 살아계셔야 하는것이 조건으로 알고있다. 

 

그래서 군생활하면서 다른 얘들이 보던 엄청난 '고문관' 을 우리부대에서 쉽게 보지 못했다. (간혹 전산오류로 이상한얘들이 오는데 보통 2~3달 뒤에 다른부대로간다 )

 

난 군생활을 남들보다 엄청 힘들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돈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1년 10개월동안 하였고, 전쟁이 나서 교전이 발생하는 곳에 내가 있다면, 

 

최소한 내 몸하나는 지킬수 있다고 자부하고, 이에 나는 우리부대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 

 

대다수 우리부대가 마치 자신들의 '적' 처럼 헐뜯고 비방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다....  그래서 궁금해하는 걸 대충 추려서 궁금증을 풀어보려 한다. 




1.  대항군은 지형지물에 능숙하다.  


 

11보병대대 (전갈대대) 는 물론 훈련부대로 들어오는 훈련부대보다 지형지물이 익숙하다. 이건 부정못한다. 

 

하지만 우리부대 훈련장은 여의도의 16배 정도의 크기이고 (이마저도 내가 군생활하는 당시 더 늘어났다고 들었다), 

 

위처럼 전투지경선을 나누어 14섹터를 나누어 훈련부대가 선정하는걸로 알고있다. 

 

이많은 산길을 아무리 훈련을 많이 하는 우리라도 다 외우지 못한다 절대;; ( 3~4년차 간부들도 외우지 못함)

 

특정 지역 (김부폐교일대일거다 나도 전역한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다.. )은 워낙 많은 지형정찰을 많이 하는 곳이라  지형에 능숙하지만 

 

막 소뿔산 이런곳은 우리도 모른다. 다만 우리부대 병사들은 독도법(맞나? 모르겟다) 에 능하다. 지도를 보고 이 능선이 그 지도 어느부분인지 바로 집어낼수 있다. 

 

우리도 매 훈련마다 지형정찰을 하고, 낫으로 나무표면을 깎아서 표시를 한다. 맵핵 처럼 맵을 다알아서 훈련부대를 농락한다는 정말 말도안되는 개 헛소리다. 

 

 



 

2. 마일즈 장비에 능숙해 마일즈 장비를 개조한다.  

 

내가 가장 보면서 어이가 출타한 말이다. 마일즈장비를 개조한다.. ㅋㅋ  

 

그래 우리 11보병대대에서만 하는 전투훈련이면 이런 상황이 나올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부대는 과훈단(과학화 전투 훈련 단) 으로 

단본부가 있고 ( 전화병, 운전병, 기타 잡병과 통제관들이 소속되어 있다.) 11보병대대가 따로 있다. 

 

단본부 통제관들은(간부들) 우리 11보병대대(전갈대대) 병사들이 뭔 짓을 하는지 안하는지 개처럼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지껄인다. 

 

걔들한테 우리가 마일즈장비 장난친걸 걸리면 최소 영창4박5일이다.

 

훈련출발 전에 각각의 마일즈 장비 이상유무를 파악하기위해 각생활관 일병들이 생활관에있는 모든 마일즈 장비를 다 연병장에 꺼내서 DB테스트를 받는다

 

이떄 이상이 있는 장비는 모두 교체된다. 너희가 아는 그런 교묘한 수법따위는 없다. 

 

내가 이것에대한 한 일화가 있는데,해병대와의  훈련중 우리 소부대가(대대습격조 글 뒷부분에 설명해줌) 침투하고 있는 도중에 해병 수색 1개소대를 만나 

 

칼날능선에서 작은 교전이 있었다. ( 해병대 2010년에 훈련들어온 얘들은 알꺼다). 이때 해병대 수색대대 반정도가 전사한다.  

 

이때 내가 상병이였고 척후였다 (이것또한 뒤에 설명함). 해병대수색 중사 한명이 나에게 삿대질을 하며 통제관에게 "저새끼 장비 이상있다. 내가 몇시방향에서 10발을 쐇는데

 

죽지않는다" 라고 열변을 토하며 나를 떄릴것처럼 다가왔고 나는 통제관에게 장비테스트 해보라며 손을 벌리고 서있었다. 물론 장비는 이상이없었고, 그 중사는 그래도 화가 

 

안풀렸는지 욕을하며 사기꾼이라고 비방했었다....

 

 

 

 

 

보통 이 두가지로 나뉜다. 다른 부대원들이 우리부대를 욕할때 짜고치는 고스돕이라며 이러한 이유를 대며 욕한다. 

 

다 개헛소리다. 물론 훈련부대가 우리를 이길수는 없다. 왜냐고? 지금부터 말해줄게 

 

 

 

1.일반 야전과 받는 훈련부터 다르다.  



우리는 기수가 존제하는 부대의 후반기 교육이있다. 

 

이것을 응봉교육대라고 부르며 교육대를 수료하지 못하면 우리부대(11보병대대) 병사가 될 수 없다. 

 

다른 특수부대나 수색대, 특공대 병사들의 훈련도 힘들지만 우리 응봉교육대는 힘들지만 많은 전투기술을 배운다. 

 

이것이 일반야전병사와 우리부대 병사들의 차이를 가장 극심하게 나게 하는 이유인것같다. 

 

응봉교육대에서는  기수들은 4개조로 나뉘어 3주동안 훈련과정을  수료하게 되는데,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것이 소규모 전투기술이다. 

 

여러 섹터에서 4개조가 싸우며 정말 실전적인 전투기술들을 교관과 조교에게 배운다. 죽으면 얼차려를 받으며 몸이 교전을 알아차려 반사적으로 

 

반응하게끔 교육받는다. 

 

한가지 예로 일반 야전병사들은 능선에서 우리를 만나면 전부다 엎드린다. 하지만 우리부대 병사들은 총을 허리에 붙이고 허리를 굽혀 산개하여 

 

2인 1조로 점점 전진한다. 이러한 교육을 응봉교육대에서 다 받는다. 

 

두번째로 중요한것이 사격술이다. 우리는 일반 야전에서 받는 사격술이 아닌 즉각조치 사격술을 배운다.  과녁에 겨누는게 아니라 사람에게 겨누는 

 

사격술을 배우는 거다. 

 

두눈을 뜨고 상대를 조준하고, 총을 견착 상태에서 상대를 얼마나 빨리 맞출 수 있는지를 훈련하며, 이에관한 시험도 치뤄진다. 

 

응봉교육대를 수료하면 등수가 나뉘는데 이것이 선임들에게 보여지는 나의 첫 이미지이기 떄문에 대부분의 병사들이 죽어라 훈련에 임한다. 

 

(1등부터 3등까지는 4박5일 포상휴가가 나온다) 

 

 

 

응봉교육대를 수료하고 난 후는 1월부터 2월까지 이뤄지는 공한기를 제외하고는 한달에 2~3번씩 KCTC훈련을 한다.  

 

이 의미는 많은 훈련을 통해 어떻게 하면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지를 간접적으로 배우는 거다. 

 

(야전에서 우리부대처럼 병사들을 훈련하면, 우리도 아마 지고 이기고를 반복할것이다. )

 

 

2.체력차이가 심하다.  

 

우리부대는 항상 산에서 훈련받고 산에서 살다싶이 하여 부대원 전체가 산타는 귀신이다. 일반 야전부대도 산을 타는 훈련을 많이 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금 다르다. 우리는 능선길을 이용하지 않는다. 능선을 타더라도 7부에서 8부정도에서 아치길로 틀어 능선을 잡거나, 능선위에 적이 있다면 능선자체를 타지 않는다. 


하지만 훈련부대는 항상 능선으로만 이동한다. 물론 기동이 쉽고 길찾기에 수월하지만, 훈련시 적에게 발각될 확률이 너무 크다. 


우리가 훈련중 훈련부대를 만나서 우회할때 법사면으로 치고 올라가면 훈련부대 90%는 따라오지못한다. 




3. 기만전술에 무지하다. 

 

기만전술이 무엇인지 모르는 인원들도 많을꺼다. 기만전술이란 상대방을 속이며 정보를 얻어내는것을 말하는데, 훈련부대는 기만전술이 너무 취약하다. 


나는 군생활하며 중대습격조와 대대습격조 임무를 번갈아 가면서 수행하였는데, 중대습격조란 중대를 습격하여 중대장과 소대장을 암살하고 적진을 교란하는 


소부대를 말하고, 대대 습격조란 대대지휘소를 습격하고, 포병, 기갑, 화학, 부대를 습격하여 적진 후방을 교란하여 적 대대장이 전투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때 기만전술을 사용하여 우리는 대대습격조 15명이 보통 적진에서 적 병사 100명이 훨씬 넘는 수를 제압한다. 


우리는 암구호 합구호를 너무쉽게 알아낼수 있다.  처음 침투시 적병사를 만나면 적병사는 무조건 당황하여 암구호를 남발한다. 가령 암구호가 화랑, 담배 라면 

 

훈련부대 병사는 "화랑 " , "화랑" 라고 말하며 우리에게 답을 요하는데 이때에 우리는 *빠지게 도망간다. 왜냐고? 암구호 문어를 알았으니까. 다음번 훈련부대를 

 

만나면 우리는 먼저 "화랑" 라고 말해 상대방의 답구호를 얻어낸다. (보통 "화랑" 이라고 해서 상대방이 답어로 "담배" 이라고 하면 상대방은 우리를 아군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똑같은 방식으로 합구호를 얻어내고.. 그후에는 뻔하게 몇중대냐?, 내가 몇중대 소대장인데 급히 화기중대장님을 만나러 가야한다 위치를 가르쳐달라 , 

 

몇중대 소대장인데 빨리 대대장님을 만나러 가야한다. 등등... 라고 하며 접근하여 정보를 캐낸다.  보통 정보를 캐내고 그 훈련부대 병사는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냥 죽이거나, 보내준다. 

 

 

화기중대 포진지 습격시도 동일하다.  우리는 야간 전투시에 척후만 들어간다. 척후는 3인 1개조로 척후 조장을 필두로 척후병 두명이 야표기(야간표적지시기), 야투경

 

(야간투시경) 을 가지고 전투를한다. 왜 15명중에서 3명만 전투를 하냐고? 야간에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야시장비 없는 인원이 싸우면 아군사상밖에 안난다 그래서 뒤에서

 

대기하고 척후조만 침투하여 싸운다. 보통 척후병 한명이 몸빵을 하고 ( 몸빵이라고하는게 몸으로 맞아주는것이 아니라 일부로 자신의 위치를 발각한다  "일부로") 

 

나머지 한명의 척후병이 우회하여 제압한다. 이게 기본적인 틀이다(상황에 따라 바뀜)  척후조장은 96K를 통해 소부대 조장과 교신하거나 많은 경험을 통해 척후병들에게

 

뒤에서 지시를한다. ( 몇시방향 몇명이 있으니 너가 돌아서 가고 너가 고착해라. 라던지,  지금 싸우면 손해다 빼라 라던지.. ) 척후병은 보통 일병말에서 상병이고 척후조장은 병장이다. 

 

하지만 훈련부대는? 적이있다 하면 냅다 소총들고 뛰어와서 쏴댄다. 그러니 아군사상이나거나 다 무너지는거다. 

 

 

 

4. 기본적인 대대전술 차이가 심하다.  

 

내가 근무하던 당시 대대장이 좋아하던 전술 하나는 '첨입'이라는 전술이다.  


첨입이란. 하나의 기동로로 모든 전투병력이 침투하여 뒤에서 앞으로 공격하는 것을 말하는데 ( 침투후 2참호부터 1참호로 공격 ) 


처음 전투훈련 시작시 소부대 ( 탱크 사냥꾼조, 대대습격조, 중대습격조) 가 먼저 출발하여 적 1참호 상황을 파악하여 지뢰지대와 철조망지대를 관측한 후에

 

소부대 판단으로 인하여 침투로를 뚧는다. (훈련부대에게 최대한 들키지 않게 침투함) 

 

그리고 '실시간'이 시작되면 (실시간이란 본대 (1제대 2제대)가 적 1참호를 공격하는 시간을 말함)  그모든 병력이 소부대가 침투한 하나의 경로로 다들어온다 .

 

실시간 30분전에 맞추어 탱크 사냥꾼조는 탱크가 기동하지 못하도록 펜저로 폭파시키고, 대대습격조는 포병공격으로 적 화력지원을 방해하고, 중대습격조는 

 

은거해있는 중대지휘소를 공격하거나 훈련부대 소부대를 공격하여 대대장이 일시적인 상황판단 능력을 저하시키며 실시간에 맞추어 본대가 들어와서 쑥대밭을 

 

만든다. 한마디로 훈련부대 대대장이 아무리 똑똑하고 천제라도 이런식으로 여러군데에서 시간에 맞추어 공격을하면 판단력이 흐려질수 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는 훈련부대의 96K를 탈취한 후 적의 정보를 얻어 화력 지원을하거나 적을 교란한다. 

 

이러한 전술들이 너희들이 이길수 없다고 말하는 시스템의 본 모습이다. 

 

 

 

 

 

5.동기부여 자체가 틀리다.  

 

하나의 훈련이 끝나면 각 중대 앞에는 훈련 성적표가 붙는다. 내가 몇명의 병사를 소총, 화기로 제압하였는지, 등등이 점수를 통해 나온다. 그리고 1등부터 60등까지 포상휴가가 나온다.

 

이때 대대에서 1등한 병사는 '전투영웅'으로 대대장 6박7일 휴가가 나오고 금색전갈뻿지가 수여된다

 

또한 소부대별로 제일 성과가 좋은 소부대는 그소부대에 휴가가 5~6장정도가 나오고 , 표창장도 나온다. 

 

나는 군생활하며 이등병100일휴가 이후로 한달에 1~2번씩 휴가를 나왔다. 그만큼 부대의 보상이 확실하니 병사들도 미친듯이 훈련에 임한다. 

 

해병대에서 '기수열외'라고 하는데 우리부대는 훈련을 못뛰면 그 병사를 후임들이나 간부들이 무시하는 경향이 심하다. 하지만 반대로 훈련을 잘뛰는 병사가 있으면

 

(그병사가 일병일지언정) 선임이건 간부건 똥꼬롤 겁나빤다. 왜냐고? 그 병사가 어디 아프다고 뻉끼부리면서 훈련안뛰면 전투력저하가 심하기 때문이다. 

 

내선임 7월군번 은 훈련귀신이였다. 이 선임은 훈련이없는 일과시간에 그냥 침대에 누워서자거나 기타치면서놀았다. (일병 3호봉)(물론 기본적인 일병 일은 한다)

 

나도 그선임 보면서 미친듯이  훈련에 임했었다. 

 

 

 

 

 

 

 

대충 여러가지를 적어봤는데 이해가 갈지 걱정이다. 단지 우리부대는 어떠한 야전부대를 격파하기 위해 존재하는 부대가아니다.  전쟁의 실상을 보여주고 전쟁이 

 

났을때에 어떠한 방법으로 전투에 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조교들이 속해있는 부대이다. 하지만 단지 '무패'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여러의심을받으며 욕을 듣는거 같아서

 

너무 슬프다..  방어훈련시에 3개중대와 화기중대 전투지원대가 나가는것이 정상인데 내가 일병때에는 단본부에서 너무 훈련부대가 1참호도 진입하지 못하고 전멸해서 

 

2개중대만 나가서 방어를 하였다.. 그 후로 1참호가 간혹 뚤리는경우도 생긴거고, 훈련부대는 대대예비군 연대예비군 등을 계속보내니 1000대 300으로 싸우는것과 동일한데 

 

안뚤리는게 정상인가...? 

 

누가 이기고 지고가 중요한게아니라 우리부대 존재 의미가 북한과의 전쟁시에 꼭 승리하기 위한 예행연습을 위한 부대. 이기에 훈련자체가 더 중요하고, 우리부대가 받는 훈련이 

 

다른 부대에게도 많이 보급되어 같은 효율적인 훈련을 받았으면 한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승의날 선물, 문구  (0) 2020.05.15
태국이 발전에 실패한 이유  (0) 2017.02.08
대한민국 건국일에 대해 알아보자  (0) 2017.01.26
일본은 왜 근대화에 성공했을까?  (0) 2017.01.24
뜨거운 목성의 비밀  (0) 2017.01.23

+ Recent posts